급락장서 돈 몰리는 강소 IPO주…10월에만 24곳 청약

입력 2022-10-03 11:16   수정 2022-10-07 13:27

이 기사는 10월 03일 11:1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시가 급락했지만 상장을 노리는 중소형 기업공개(IPO) 기업의 발걸음은 분주하다. 중소형 IPO 공모주에 연이어 조 단위 자금이 몰리자 다수 기업이 줄을 섰다. 공모주 시장의 반도체와 2차전지를 비롯해 로봇, AI 영상분석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시장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10월 스팩 포함 24곳 청약 대기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0월에만 15개 기업(스팩 제외)이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스팩을 포함하면 24곳에 달한다. 모두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 기업은 없다.

대다수가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3000억원 미만인 중소·중견기업으로 이들 회사의 공모금액을 다 합하면 약 6615억~7687억원이다.

9월 중순 이후 시가총액 2000억원 미만의 중소형 IPO 기업이 연이어 일반청약에서 조 단위 청약증거금을 모으며 공모 흥행에 성공하자 지체없이 공모절차에 착수하는 모습이다. 모델솔루션과 알피바이오, 이노룰스 일반청약에는 총 9조5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세 곳 모두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1500대 1 안팎의 경쟁률을 확보했다.

2차전지와 반도체 등 올해 공모주 시장에서 투자자의 많은 관심을 받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에 속한 기업이 10월에도 주를 이룰 전망이다.

10월 IPO 기업 중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가장 큰 곳은 제이오다. 1994년 설립된 제이오는 2차전지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CNT) 사업과 다양한 산업 분야의 설계·조달·시공(EPC)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랜트 엔지니어링 사업을 펼치고 있다.

희망 공모가는 1만5000~1만8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1230억~1475억원이다. 19~20일 기관 수요예측 이후 25~26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시가총액 최대 6000억원에 도전한다. 상장 예정 시기는 11월이다.

탑머티리얼도 2차전지 소재 기업이다.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기반으로 2차전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2396억원이다.

큐알티(반도체 신뢰성 분석), 펨트론(반도체 검사 장비), 제이아이테크(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저스템(반도체 습도제어) 등 반도체 소부장 기업도 다수 대기 중이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전망이 악화됐지만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성장성이 유망한 업종으로 평가된다.

◆공모주 청약 '슈퍼위크' 온다

국내 증시에 처음 선보이는 업종에 속한 기업들도 상장 채비를 바쳤다. 오에스피(펫푸드), 산돌(폰트), 밀리의서재(전자책) 등이 그 주인공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오에스피 785억원, 산돌 1227억~1442억, 밀리의서재 1771억~2047억원 등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신사업으로 부각된 로봇과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관련 기업도 등판한다. 에스비비테크는 로봇용 감소기 개발사다. 국내 최초로 로봇의 핵심 부품인 ‘하모닉 감속기’를 개발했다. 그 뒤를 이어 협동로봇 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뉴로메카가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에스비비테크 600~737억원, 뉴로메카 1535억~1853억원이다.

핀텔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고해상도 영상을 분석한다. 교통과 보안,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기술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모가 밴드는 7500원~8900원이다. 이 기준 시가총액은 747억~886억원이다. 일반 청약은 11~12일 예정돼 있다.

샤페론(신약 개발)과 플라즈맵(의료기기) 등 제약·헬스케어 기업의 청약도 이어진다. 올해 바이오 IPO를 향한 투자 심리는 싸늘했지만 9월 알피바이오와 선바이오의 공모 흥행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샤페론의 시가총액은 최대 2268억원, 플라즈맵의 시가총액은 최대 1948억원으로 알피바이오(공모가 기준 1017억원)와 선바이오(1355억원)보다 덩치가 크다.

전문가들은 기업 경쟁력과 비교해 공모가가 싸게 책정된 데다 상장 직후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이 적은 중소형주에 시중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수 기업이 공모에 나서면서 청약 일정이 동시에 진행돼 ‘옥석 가리기’도 심화될 전망이다. 10월 넷째 주에는 5개 기업이 동시에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스팩까지 포함하면 8개다. 10월 셋째 주에도 스팩 포함 6개 기업이 일반청약에 나선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분산되면 공모기업 사이에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기업은 공모 시기를 11월로 미룰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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